보잉보잉
이번에 소개드릴 연극은 뉴 보잉보잉 입니다.
먼저 포스터부터 뿅!
이렇습니다...
먼저 작가를 소개드리면요... 지난번 포스팅한 기막힌 스캔들의 작가와 동일한데요.
(다시 한번 반쯤 재탕해서 소개하자면...)
Marc Camoletti(1923~2003)는 스페인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탈리아계 프랑스 작가입니다.
1958년에 집필한 La Bonne Anna를 가지고 1300회의 공연기록을 세우고
이후 1962년에 Boeing Boeing과 그 후속작 Don't dress for dinner로 각각 7년간 장기연속공연이라는 기록을 세웁니다.
그런 업적으로 프랑스 최고 문화훈장인 Chevalier de la Legion d'honneur를 수상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한 작품이 Don't dress for dinner를 각색 및 번안한 "기막힌 스캔들"이고,
이번 뉴 보잉보잉은 1962년의 "Boeing Boeing"이 원작입니다. (같은 이름이지요 ㅎㅎㅎㅎ)
사실 이 작품이 왜 "뉴" 보잉보잉인가에 대해서 의문이 많았는데요.
한국에서는 2002년에 초연을 하였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논란이 있는데...
극단이 바뀌어서 "뉴"가 붙었다는 말도 있었고... 원작을 한국식으로 좀 더 각색해서 "뉴"가 붙었다는 말도 있더군요.
무엇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풀지 못한 미스테리 입니다.
(극단 측에 문의하면 답변이 나오겠죠? ㅎㅎㅎ)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인공 이름은 '성기'입니다. (음... 이름부터가... 성이 '안'씨였으면 멋있었을텐데... 어쨌든...)
친구인 '순성'이 성기의 집에 놀러오고 친구에게 자신의 약혼녀인 스튜어디스 '이수'를 소개해줍니다.
그런데... '이수'가 비행 스케쥴 때문에 집을 나가자 성기는 순성에게 자신과 약혼한 여자가 3명이라고 밝힙니다.
약혼녀는 각자 다른 항공사에 근무중인 스튜어디스인데요.
성기는 비행 스케쥴을 일일히 확인하고 이를 시간표로 만들어 놓음으로서 삼중생활이 가능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날씨로 인해 비행스케쥴이 바뀌는 일이 발생하면서...
세 명의 약혼녀가 한 집에 모이게 되는 일이 나타나면 극이 진행됩니다.
워낙 대학로에서 오래 공연하기도 하고 인기 있는 공연이다보니 배우분들이 참 많습니다.
인기 있는 연극일수록 연극배우분들이 많은데요. (아무래도 자주 공연해야하다보니...)
보잉보잉은 인기 연극답게 케릭터마다 적으면 4분에서 많으면 6분까지 로테이션으로 연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간 날은 주인공 '성기'역할을 '허정민'씨가 하셨는데요...
'허정민...' 사실 누군지 잘 모르시겠죠?
(네이버 인물검색 결과입니다)
좀 감이 잡히시나요?
(감이 안 잡히시면 제가 맨 위에 올려놓은 포스터의 왼쪽에서 3번째 있는 남성을 봐 주세요)
이젠 아시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한 때 초절정 인기를 자랑했던 그룹 "문차일드"의 맴버로 활동했던 분입니다.
문차일드가 MC The Max로 바뀌고 나서 뭐하시나 싶었는데...
연극을 하고 계셨더라고요 ㅎ
(우연인지 아닌지 스튜어디스 중 한명 이름이... '이수'라니... -_-;;;)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습니다... (친구는 아니지만...)
예전에 문차일드 노래 좋아했는데, 그냥 머릿속에 아련하게 멜로디가 지나가더라고요.
스튜어디스 3분의 연기력 편차가 조금 있어서 그렇지...
나머지 부분은 괜찮았던 연극입니다.
보잉보잉과 기막힌 스캔들 모두 호탕한 가정부가 나오는데요.
기막힌 스캔들에서도 그랬지만 보잉보잉에서도 가정부하시는 분이 정말 약방의 감초 역할 같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유성희'님이 하고 계셨는데 가지고 계신 능력이 정말 많으신듯 ㅋㅋㅋ
나중에 시간이 되면 원작 보잉보잉도 한 번 봐야겠어요 ㅎ